'몇년 전이었던가?! 사업을 시작할 무렵, 아주 우연한 계기로(누구를 치유해주고 싶다! 그렇게 살고 싶다.!) 거대한 프로젝트(?)로 시작한 심리학. 그리고는 유관 서적을 탐독한지도 벌써 몇 년. 헌데 사람이라는것이 너무나 간사해서 뻔한 얘기에 뻔한 글이라고 투덜 댈무렵 만나게 된. "마음에게 말걸기"란 책. 심리학자이면서도 처절한 삶을 살았던 저자의 일기장 같은 글을 접하면서 또 한번,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에 여전히 나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으며, 사랑하려면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 책. 
그러던 어느날. 그 이상한 계기와 거대한 프로젝트의 대상이, 남이 아닌 나에게 향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조금이나마 심리학자, 또는 심리상담가로 살 수 있지 않을까가 하는 생각에... 그 폭포수 처럼 흘러 넘치는 그 사랑의 원천은 바로 내안에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리고 인생이란 이런거구나를 아주 조금 알게 해주게 한... 가끔 또는 자주 마음에 감기가 걸릴 때 몰래 몰래 꺼내 들고 다시 펼쳐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드뎌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오늘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의 메시지가 너무 아름다워 고개 숙이게 되고... 아름다운 이 한권의 책에 감사하게 되고...'

"당신이 사는 집 앞에, 당신의 거울 앞에 도착한 스스로를 한껏 들뜬 마음으로 반길 때가 찾아 올것입니다. 
그때 당신들은 서로에게 살짝 미소를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앉아서 뭐 좀 드세요, 라고 말하겠죠.
당신 자신이었던 이 낯선 이방인을 다시 사랑하게 될것입니다. 
그에게 와인과 빵을 대접하세요. 
당신을 줄곧 사랑해왔던 이 이 방인에게 마음을 내어주세요. 

당신이 일생 동안 다른 이를 사랑하느라
줄곧 모른 체했어도 당신을 가장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 사람. 
책꽂이에 담긴 사랑의 편지들,
사진과 절박한 심정이 담긴 쪽지들은 치워버리고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던지세요.
가만히 앉아 이제 당신의 인생을 마음껏 음미하세요. "

_마음에게 말걸기 마지막 장을 읽고 닫고.


WRITTEN BY
황풀잎
심리 상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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