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쓰기/책'에 해당하는 글 7건




'몇년 전이었던가?! 사업을 시작할 무렵, 아주 우연한 계기로(누구를 치유해주고 싶다! 그렇게 살고 싶다.!) 거대한 프로젝트(?)로 시작한 심리학. 그리고는 유관 서적을 탐독한지도 벌써 몇 년. 헌데 사람이라는것이 너무나 간사해서 뻔한 얘기에 뻔한 글이라고 투덜 댈무렵 만나게 된. "마음에게 말걸기"란 책. 심리학자이면서도 처절한 삶을 살았던 저자의 일기장 같은 글을 접하면서 또 한번,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에 여전히 나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으며, 사랑하려면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 책. 
그러던 어느날. 그 이상한 계기와 거대한 프로젝트의 대상이, 남이 아닌 나에게 향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조금이나마 심리학자, 또는 심리상담가로 살 수 있지 않을까가 하는 생각에... 그 폭포수 처럼 흘러 넘치는 그 사랑의 원천은 바로 내안에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리고 인생이란 이런거구나를 아주 조금 알게 해주게 한... 가끔 또는 자주 마음에 감기가 걸릴 때 몰래 몰래 꺼내 들고 다시 펼쳐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드뎌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오늘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의 메시지가 너무 아름다워 고개 숙이게 되고... 아름다운 이 한권의 책에 감사하게 되고...'

"당신이 사는 집 앞에, 당신의 거울 앞에 도착한 스스로를 한껏 들뜬 마음으로 반길 때가 찾아 올것입니다. 
그때 당신들은 서로에게 살짝 미소를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앉아서 뭐 좀 드세요, 라고 말하겠죠.
당신 자신이었던 이 낯선 이방인을 다시 사랑하게 될것입니다. 
그에게 와인과 빵을 대접하세요. 
당신을 줄곧 사랑해왔던 이 이 방인에게 마음을 내어주세요. 

당신이 일생 동안 다른 이를 사랑하느라
줄곧 모른 체했어도 당신을 가장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 사람. 
책꽂이에 담긴 사랑의 편지들,
사진과 절박한 심정이 담긴 쪽지들은 치워버리고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던지세요.
가만히 앉아 이제 당신의 인생을 마음껏 음미하세요. "

_마음에게 말걸기 마지막 장을 읽고 닫고.


WRITTEN BY
황풀잎
심리 상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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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도비꼬(louis)의 독서법.

아마도... 개성이겠죠. 각자의 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면 될듯 싶습니다. 제 경우는(개인적) 몇 가지 원칙(습관)이 있습니다. 

첫 번째 : 독서노트할 때는 반드시 만년필을 사용합니다. 
사각대는 소리가 좋을뿐더러 정성을 다해 적게 됩니다. ^^
두 번째 : 책을 읽을 때, 삼색 노트로 밑줄을 긋습니다. 
삼색중에 하나는 샤프입니다. 
세번 째 : 하루에 10쪽 정도 정독해서 읽습니다.(300페이지 정도면 
한달에 읽을 수 있습니다. 
(전 규칙적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이북도 쪽페이지로 판
매해여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네번 째 : 하루분량을 읽을 때, 기록하고 싶은 분을 독서 노트에 
꼼꼼히 적습니다. 

다섯 째 : 독서노트의 양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
.저자/옮김이
.장르
.읽은 날짜 
.요약 페이지

요약페이지에 기록하고 싶은 문장(밑줄 친 부분)을 적습니다. 
간략하게 적습니다.(길게 적으면 책을 복사하게 되어 쉽게 중단합니다.

# 독서는 스승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스승은 지식이 많을 수 도 있지만 지혜가 그리고 경험이 많은 분이겠죠?!

책은 저자의 수많은 경험(생각)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소설의 경우. 가보지 못한 또는 생각해보지 못한 그 길을 가볼 수 있습니다. 
.에세이는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며 글을 쓰는데 도움을 줍니다. 
.시는 성찰하게 만듭니다. 
.만화는 스트레스. 그리고 짧은 휴식에 도움이 됩니다. 
.고전은 선조의 지혜와 통찰의 지혜를 부여합니다.


WRITTEN BY
황풀잎
심리 상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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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강으로 오라 하셔서 강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수 천 개 햇살을 불러내어 찬란하게 하시더니

산그늘로 모조리 거두시고 바람이 가리키는

아무도 없는 강 끝으로 따라오라 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숲으로 오라 하셔서 숲속으로 당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자 하시던 자리엔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를 대신

보내곤 몇 날 밤을 붉은 나무잎과 함께 세우게 하시는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고개를 넘으라 하셔서 고개를 넘었습니다.

고갯마루에 한 무리 기러기떼를 먼저 보내시곤

그 중 한 마리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시며

하늘 저편으로 보내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저를 오솔길에서 세상 속으로 불러내시곤

세상의 거리 가득 물밀듯 밀려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났단 사라지고 떠오르다간 잠겨가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상처와 고통을 먼저 주셨습니다.

당신은 상처를 씻을 한 접시의 소금을 빈 갯벌 앞에 놓고

당신은 어둠 속에서 이 세상에 의미 없이 오는 고통은 없다고

그렇게 써놓고 말이 없으셨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지금 풀벌레 울음소리로도 흔들리는 여린 촛불입니다.

당신이 붙이신 불이라 온 몸을 태우고 있으나

제 작은 영혼의 일만팔천 갑절 더 많은 어둠을 함께 보내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_도종환 시
 

WRITTEN BY
황풀잎
심리 상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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